이재명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쓴거 같다…나도 고발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 조명 의혹'과 관련해 "제가 봐도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시라"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질환 소년과 사진을 찍을 당시 '조명을 사용한 거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밝히며 장 최고위원을 고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 제기를 했다고 고발당한 것도 기막힌 일이고 경찰의 엉터리 수사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 최고위원은 해당 영상을 틀며 "대통령실 해명은 '전등만 썼다'인데, (영상에서는) 전등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효과가 보인다. 전문가 판단에"라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이 대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하기에 앞서서 육안으로 봐도,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며 "저도 보니까 조명 같은데 저도 고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장 최고위원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