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낮춰 예대마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정경제부 당국자가 은행들의 예대마진에 의한 이자수익 의존을 지적하고 나섰다.
임영록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3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국회 재경위원과 언론인 등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금융시스템 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은행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을 예대마진에 의한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이자수익 비중이 2003년 기준으로 미국은 44.6%, 영국은 46.4%, 캐나다는 48.9% 등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3.1%(2005년 기준)에 머물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미흡해 주택담보가계대출 위주의 영업행태에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현재 은행의 전체 대출금 642조원 중 가계대출은 324조원으로 51%에 달하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3%를 점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임 국장은 금융허브 추진 전략은 이러한 국내 금융산업을 선진 금융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허브촉진법 제정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허브 조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오는 10월중 10억달러를 채권에, 12월 중 52억달러를 채권(46억달러)과 주식(6억달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다비하나인프라 자산운용사와 골드먼삭스의 외은지점이 신규 진출한 데 이어 메릴린치의 외은지점이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ING와 JP모건 등이 자산운용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며 ABN암로 등 약 10여개의 외국자산운용사가 국내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