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7년만에 가입액 20조원 돌파

증권사 364만명(78%), 은행 103.8만명(22%)

20대 가입자 비중 17.1%...3년새 10.7%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7년 만에 가입금액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7일 ISA 가입현황 및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 현황을 발표했다.

2016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인 올해 3월말 현재 ISA는 가입자수 467만8000명, 가입금액 20조5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되면서 가입자 수는 2.4배, 가입금액은 3배 넘게 증가했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ISA라는 제도가 첫 씨앗을 뿌린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간 정부와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중개형 도입 및 투자가능 대상 자산이 확대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대표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ISA는 앞으로도 여러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큰 상품으로, 정부당국의 제도개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투자자들의 자산관리에도 많은 활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은 2016년말 대비 122만7000명, 일임형은 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358만7000명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 가입자수는 증권회사가 364만명(78%), 은행은 103만8000명(22%)이었다. 2016년말 대비 은행 가입자수는 절반 이상 감소하고 증권사는 1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은 12조4000억원(62%), 증권회사가 7조7000억원(38%) 규모다.

전연령대에서 가입자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말 6.4%에서 올해 3월말 17.1%로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2030세대 가입자는 중개형, 50대이상은 신탁‧일임형 비중이 높았다. 2030세대 점유비중은 중개형 43%, 신탁형 22%, 일임형 23% 순이었다. 50대이상의 경우 신탁형 57%, 일임형 56%, 중개형 32%로 나타났다. 최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채권 편입이 가능해지면서 한달만에 578억원의 매수세가 모렸다. 7개사만 출시한 상황임에도 장기안정적 자산형성 목적의 채권 수요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종류별로는 회사채가 69.1%로 가장 많았다. 국채·지방채 19.5%, 특수채·금융채 11.4% 순으로 채권 취급사 확대 등으로 편입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말 기준 일임형ISA MP 출시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20.31%였다. 글로벌 경기 개선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등으로 인해 12월말(17.03%) 대비 3.2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