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공업이익 21.4% 감소…예상보다 부진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조치가 종료했음에도 공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중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로이터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국의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지난 1~2월(-22.9%) 더욱 감소 폭은 소폭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12.0%와 비교하면 크게 하회했다. 특히 3월 분석만 따로 보면 19.2% 줄었다.

쑨샤오 국가통계국 선임통계사는 "3월 들어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시장 수요가 회복됐으나 전반적인 공업이익의 손실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세계 성장 둔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방대한 제조업 부문이 우울한 상황에 놓였다며 전반적으로 고르지 못한 회복세가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와 서비스, 인프라 지출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공장 생산은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수출이 급증했으나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관계로 지속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올해 첫 3개월 동안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실업률과 부채 위기 확산으로 인해 그 회복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코로나19의 '흉터 효과'로 인해 중국 소비 수요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물가하락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매출 2000만위안(약 8억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