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3원 내린 1337.7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됐지만 미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제약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337.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원 오른 1339.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36.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오르며 133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으로 5월 4일 새벽 미국 FOMC는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28일 CME Fedwatch에 의하면 25bp 금리인상 확률은 87%, 동결 확률은 13%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인상을 마지막으로 9~11월 경에 금리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회의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향후 물가 궤적, 은행권 리스크,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의 방향은 뚜렷하나 그 속도는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견해가 많다"며 "다수의 의견은 5월 25bp 금리인상 후 지켜보자는 입장이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연준 내 컨센서스가 충분히 안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