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러시아 의회공보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금융시장에 관한 러시아 연방 두마 위원회(State Duma Committee on the Financial Market) 위원장은 브릭스를 중심으로 미국 달러가 중심이 되지 않는 새로운 대체통화를 창설하기 위한 협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브릭스(BRICS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프리카가 포함된 전략적으로 연합한 국가군으로 브릭스 대사를 맡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닐 스크랄(Anil Sooklal)에 따르면 19개국이 추가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통화가 탄생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의회 공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악사코프 위원장은 새로운 통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인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이나 잠재적으로 금과 같은 가치를 지니거나 동등한 효력이 있는 자산을 본위로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악사코프는 미국의 달러화를 이용한 경제의 지나친 정치화가 글로벌 통화 지배력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와 통화를 정치와 연계시킴으로써 스스로 패권의 기반을 사실상 무너뜨리는 셈"이라며 "나는 세계 무역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3월 29일 브라질은 대중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거래에 달러가 아닌 위안화와 헤알을 사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지난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대금의 위안화 결제를 천명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5월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 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브릭스의 새로운 통화가 탄생한다면 미국의 달러 패권도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