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PER 11.3...신흥국보다도 낮아"

코스피200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코스피시장의 투자지표를 산출해 해외 주요국과 비교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은 코스피200 기준이며 해외 주요시장은 MSCI 국가지수 기준이다.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1.3, 0.9로 집계됐다. 이는 선진국(17.9, 2.9)과 신흥국(12.5, 1.6) 대비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선진국(2.2%)과 유사하며 신흥국(3.2%)보다는 낮았다.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을 살펴보면 코스피 PER은 전년 11.1에서 13.3으로 소폭 상승했다.

거래소는 "전년의 급격한 주가 하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과 시가총액 감소 대비 상대적으로 큰 순이익 감소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시총상위 50종목 중에서는 HMM(1.0), 우리금융지주(2.8), 기업은행(3.0) 등의 PER이 낮았다. 높은 PER을 기록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512.2), 포스코퓨처엠(230.8), 하이브(224.9) 등이 있다.

코스피 PBR은 전년의 1.1에서 1.0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우리금융지주(0.3), 기업은행(0.3), 하나금융지주(0.3) 등이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저 PBR 종목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19.1), 에코프로(14.4), 포스코퓨처엠(11.0)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PBR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의 1.8%에서 2.0%로 상승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조7000억원으로 전년(37조50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시가총액은 감소하며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회사는 우리금융지주(9.6%), 기업은행(9.6%), 하나금융지주(7.9%), S-Oil(7.4%), SK텔레콤(6.9%), KT(6.4%), 삼성화재(6.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