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퇴직연금백서 발간
◆…NH투자증권 제공
김은혜 연금사업추진부 수석연구원은 3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간한 '2023 퇴직연금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첫번째 상품은 알아서 굴러가는 타겟데이트펀드(TDF)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사전에 정해진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패스)에 따라 펀드 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한다.
TDF는 은퇴자산 관리가 어려운 초보 연금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예상치 못한 경기호황, 경기침체와 같은 시장변화에 면밀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두번째 상품은 꾸준히 굴러가는 인컴펀드(Income Fund)다. 인컴펀드는 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에 분산투자해 이자, 배당, 임대소득으로 '은행금리+a' 정도의 꾸준한 현금흐름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인컴수익이 수익률을 방어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양한 인컴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멀티인컴형 펀드'나 다양한 인컴ETF에 초분산투자는 '인컴EMP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세번째 상품은 건물주처럼 굴리는 리츠(REITs)다. 리츠는 소액으로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2021년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2%로 같은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1.8%)의 3배에 달했다.
다만 리츠는 퇴직연금계좌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생기면 리츠의 배당수익률이나 시장가격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수석은 "최근 배당수익률이 가장 리츠보다는 3~4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온 리츠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상품은 적극적으로 굴리는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와 주식의 장점인 실시간 거래 및 환금성을 모두 담은, 주식처럼 거래하는 펀드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단, 퇴직연금계좌에서 레버리지(x2)나 인버스(x-1), 원유 ETF엔 투자할 수 없다.
NH투자증권 퇴직연금 가입자의 ETF 투자현황을 보면, TIGER 나스닥100 ETF 등 해외지수와 전기차, 반도체 등 테마형ETF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 수석은 "과거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굴리고 싶다면 TDF,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인컴펀드, 월세 받는 건물주처럼 굴리고 싶다면 리츠, 시장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ETF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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