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5년래 최대 8700억원 상당 거래소로 이동

이더리움이 전일 대비 3.31% 상승한 가운데 5년 만에 최대 규모의 고래(거액 보유자)의 움직임이 포착돼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추적 시스템 웨일 얼라트(Whale Alert)에 따르면 지난 2일 처음 0.00183 ETH(3.38달러)로 거래를 개시한 후 5억500만 달러(6712억4600만 원)에 상당 이더리움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동했다.

가상화폐 분석회사 센티먼트(Santiment)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가상화폐를 거래소에서 본인 소유 지갑으로 이동시켜 보관하는 방식)에서 거래소로 이동시킨 5년 동안 이뤄진 거래 중 가장 대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센티먼트는 "5억5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이 바이낸스로 전송됨으로써 5년 만에 교환 전송을 위한 가장 최대 규모이며 ETH 네트 병합 전날 이후 일일 공급된 물량 중 최대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주 엄청난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한 것은 이 거래뿐만 아니었다. 이더스캔(Etherscan)에 따르면 또 다른 지갑에서 2일 12시간 동안 6건의 별도 거래를 통해 약 7만7482.16 ETH가 소수의 다른 코인베이스 지갑으로 옮겨졌다.

4일 10시 30분 현재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1억4712만4675달러(1953억2272만 원)에 상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따라서 이번 주 고래가 자기 보관계좌에서 거래로 이동시킨 이더리움 가치는 8665억6872만 원이나 된다.

고래들의 수상함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7일 전에 비해 0.09% 하락했으며 24시간 전보다는 1.93% 상승, 시장의 반응도 혼란스러워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