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사실 확인 안돼”… CNN “시작했다는 몇 가지 징후 보여”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선을 따라 활동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가까운 시일 내 활성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는 전장 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반면 CNN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의 일부를 시작했다는 몇가지 분명한 징후가 있다"며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머지 계획도 실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 로이터>
같은 날 저녁 바그너 부대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230미터 전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부터 바흐무트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 측은 지난 5개월간 바흐무트 전투에서 러시아군 2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8만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포탄을 제공하고 있지 않는다"며 "우리의 모든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도 프리고진은 부족한 탄약을 보충해 주지 않을 시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공언해온 대반격을 앞두고 러시아의 기차 선로를 폭발시키는 등 에너지 및 교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며 대대적 보복을 경고하고 나서 사태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