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200원 구입해 최대 1000원에 되팔아
잠수복 착용하고 물웅덩이에 있는 골프공 건져
◆…사진=골프클럽 홈페이지 캡처
제주지역 골프장을 돌며 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 15만여개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202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20여 곳을 돌아다니며 일명 '로스트볼'(물웅덩이에 빠진 골프공) 15만개를 훔친 특수절도 혐의로 A(60)씨를 4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공범 B씨(60대)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골프장 영업이 끝난 심야시간을 이용해 골프장에 몰래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잠수복과 가슴 장화를 착용하고 워터헤저드(물웅덩이)에 있는 골프공을 건져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훔친 골프공을 장물업자 C씨와 D씨에게 1개당 200원을 받고 팔아 모두 3000여 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골프공을 판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C씨와 D씨는 상태별로 등급을 나눈 뒤 개당 최대 1000원을 받고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와 D씨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