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김남국, 구멍 난 신발에 후원한 청년들에 무슨 말 할 수 있을지"

평소 검소한 이미지로 '한푼 줍쇼' 후원 모금을 하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가상화폐(코인) 투자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구멍 난 신발에 후원한 청년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좀 허무한 생각이 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34년 동안 평생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아둥바둥 모아서 집을 하나 사고 또 저금을 하고 그러는데 이 청년 정치인은 돈 몇 억이 그냥 마구잡이로 왔다 갔다 하는구나"라며 "김남국 의원의 활동을 지지하면서 아마 없는 돈에 지원금, 후원금 냈을 그 청년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할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최고였을 때 재산이 75억이었다고 그러는데 그 10분의 1인 7억 5000은커녕 7500만 원도 없으면서도 '나는 구멍 난 신발 신고 다니고요' '저는 아이스크림도 못 사먹고요' '저는 모텔에서 보좌관과 같이 자요'라는 김남국 의원의 이런 얘기 들으면서 주머니를 털어서 지원해 줘야겠다라고 돈을 냈을 그 청년들에게 김남국 의원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지 그게 정말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이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 않느냐. 그래요. 그런데 재산 공개를 하는 취지가 무엇이냐. 도대체 입법부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어떻게 하면 투명해질 수 있을까 하기 위해서 재산 공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구멍이 있으면 그 구멍을 메우라고 지금 국회의원이 있는 건데 법에 문제가 없어서 법을 안 어겼으니까 괜찮다고 얘기하는 게 과연 설득력이 있고 그게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느냐"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좌절을 주실 것이냐"라고 물었다.

김 비대위원은 "지금 정치적 생명 전 재산을 걸겠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강경하게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다"며 "왜냐하면 청년 정치인으로서 본인이 상당히 많은 후원금을 모집하기도 했고 평범한 집안에서 의원이 돼서 보통 사람들의 어떤 상황을 살피는 정치인의 이미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억 코인, 이게 어쨌든 그 시점에는 현금화하면 이 정도의 가치를 가진 자산이었다는 것"이라며 "좀 심리적인 저항감이 딱 생기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같이 출연한 장윤미 변호사도 동의하며 "너무 큰 돈이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김남국 의원이 갖고 있던 그런 이미지 그리고 실질이 괴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