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사외이사들 가운데 주주단체나 채권단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규모가 클수록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높고 출신 지역별로는 금융인 출신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 지원센터가 64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을 조사한 결과 알려진 내용이다.
선임통로에 따른 출석률 현황을 보면 주주단체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9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채권단 추천 사외이사로 93.3%였다.
이에 비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추천한 사외이사는 참석률이 90.9%로 다소 떨어졌고 이사회 추천(67.9%), 법원 추천(55.7%) 사외이사는 평균 3번에 1번 이상은 불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신별로는 금융인이 80.2%로 가장 높고 이어 회사의 고문이나 자문(79.7%), 회계사 (79.1%) 등이 높은 참석률을 보였으나 변호사.공무원 출신(71.9%), 연구원(60.2%)의 이사회 참석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외국인 사외이사의 경우 평균 참석률이 45.5%로 극히 부진해 경영감시라는 사외이사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사외이사의 참석률이 높은 것도 또 다른 특징이었다.
자산규모 1조원 미만 기업의 사외이사들은 참석률이 67.8%에 그쳤으나 1조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 사외이사는 70.7%, 2조원 이상 기업의 사외이사들은 참석률이 86.9%로 크게 높았고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규제를 받는 14개 기업집단 사외이사의 평균 이사회 참석률도 79.5%로 높게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CJ(95.9%), 한화(94.4%), LG(90.1%) 등이 90%가 넘은 데 비해 동부(52.0%), 하이트맥주(52.0%) 등은 50%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통신(93.1%), 은행(87.8%), 증권(85.4%), 보험(85.0%) 등 사회적 규제강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사외이사의 참석률도 높은 반면, 종이.목재(62.3%), 전기.가스(60.9%), 의료정밀(58.2%)업종 등은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회사별로는 SK가스와 유한양행, 경동도시가스 등 174개사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참석률이 100%인데 비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0%로, 사외이사의 존재가 무의미한 기업도 19개나 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도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센터측은 "지난해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평균 이사회 참석률은 70.4%로, 2003년 67.8%, 2004년 69.6%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