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여파 본격화”
“한미회담, IRA·반도체 지원법으로 인한 기업 부담 완화하는 성과 나왔어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기차 글로벌 시장 내 1분기 국내 판매량 감소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자랑하던 외교 성과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1분기 전기차 글로벌 시장 판매 실적에 따르면, 상위 10개 제조사중 유일하게 우리 현대·기아자동차만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지난 한미정상회담은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부담과 우려를 완화하는 구체적 성과가 나왔어야 하는 자리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향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겠다' 정도에 그쳐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미국의 경제안보 체제에 한발짝 더 들어가 중국만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글로벌 호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현대차그룹이 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국 조지아에 건설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고군분투 중인데, 대통령실은 MOU 몇 건 체결한 걸 가지고 성과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우물쭈물 하는 동안 중국 비야디(BYD)는 세계 1위 전기자동차 업체로 부상했다"며 "이제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에 윤석열 리스크로 우리 기업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1분기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사진=SNE리서치 캡쳐]
한편, 지난 9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18.3만대로 전년 대비 31.3%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Model 3/Y의 판매량이 테슬라의 성장률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41.7% 성장률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35.0%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SNE리서치는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美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Tron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3위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현대·기아 그룹이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불리한 1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역성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코나(SX2) 일렉트릭과 EV9의 출시 소식과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실적 확대로 2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1분기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사진=SNE리서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