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급증하자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폭증... 마케팅도 치열해져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자 해외여행자보험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빅5'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지난 1~2월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1만8515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23만9094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보험업계에서도 여행자보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5월 연휴가 많아지고 여름 휴가철로 인한 여행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이나 질병, 물품 손실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험업계에서 올해 들어 여행자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3곳이다.

롯데손보는 지난달 24일 외국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과 제휴를 맺고 'let:discover 국내여행보험 Ⅲ'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가입일 기준 2개월 이내 한국 방문을 원하는 외국인은 크리에이트립 애플리케이션에서 여행 기간·여권번호·성명·성별 등 최소 정보만으로 해당 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간편하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게 했다.

하나손보는 업계 처음으로 해외폭력상해피해변호사선임비 특약을 탑재한 '하나 해외여행보험'과 '하나 해외유학·장기체류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특약은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진행한 경우 변호사 선임비가 지급된다. 체류 기간이 짧은 여행객, 입국이 예정된 유학생도 국내 입국 후 형사 소송이 진행되면 보장하는 상품이다.

에이스손보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국내 및 해외 여행보험 관련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여행자보험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항공권 구매 직후 예약목록 페이지에서 여행보험 가입을 누르면 에이스손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1일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늘어나며 보험사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그러나 상품 자체는 보장이 비슷해 특색있는 상품이 나와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