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에서 공전 거듭하고 있는 전세사기특별법 하루속히 매듭지어야”
“원내대표 선출 과정, 통합된 모습 보여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
“자강 없는 신당 어떻게 창당할 수 있겠나”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한 한-일 연대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에 대해 거대한 퇴행이라고 표현하며 가장 심각한 것이 반노동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1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반노동 정책인 것 같다"며 "저에게 남겨진 과제도 이러한 평가와 맞물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당장 윤석열 정부의 민생 파탄, 반노동에 맞서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며 "국토위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사기특별법 같은 경우도 하루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이 여야 원내교섭단체 2당에게 정책위의장 회동을 제안해서 협의의 물꼬를 텄는데 아직도 보증금반환채권 문제에서 지금 꽉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벼랑 끝에 있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 상황이 더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 취임 인사를 가서 25일에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길게 늦출 일이 없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심도 있게 논의해서 25일 본회의 이전에라도 처리하자는 얘기를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에 맞서는 것이 정의당의 가장 큰 과제"라며 "단순하게 반노동에 맞서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 개혁 입법도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이 많은 노동단체, 시민단체들과 추진해 왔던 노란봉투법, 일하는 시민 모두의 노동기본권을 위해서 일하는 시민기본법 등 노동 개혁 입법들을 하반기 국회 내에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원내대표 선출 이후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이 '의원 4명이 나를 주저앉혔다', 류호정 의원은 '의원단이 비겁한 선택을 했다. 거대 양당과 똑같다'는 발언에 대해 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통해서 의원단이 보다 통합된 모습으로 재창당과 총선을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려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있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의 재창당 논의에 대해 배 원내대표는 "이번 달과 다음 달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구체적인 토론을 하고 또 일부 결정하게 될 텐데 일부 언론에서 자강론VS신당론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자강 없는 신당을 어떻게 창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얘기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