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소비를 의미)는 2022년 3월과 비교해 0.5% 증가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5.1을 기록하며 전달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 상승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오르며, 상승 폭은 꺾였다(3월 4.2%).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도 둔화(3월 4.4%→3.7%)했다.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회복세에 발목으 잡고 있다. 4월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14.2% 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1%↓)·무선통신(34%↓)·디스플레이(29%↓)·철강(11%↓) 등 15대 주력품목 중 12개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기업 체감 경기도 제자리를 맴도는 수준에 있다. 4월 전(全)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2로, 전달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BSI 전망치(5월, 74)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3월 기준)는 전달과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3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전달 대비 각 2.2%, 3.3% 줄었다. 전산업생산(3월)은 전달보다 1.6% 늘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