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교수 "코스피, 일평균 수출액과 상관지수 제일 높아.. 현재 유사한 수치"
"명목GDP나 유동성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평가.. 주식 매수해야 하는 상황"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되면 항상 침체 왔다.. 2,3분기 미국 경기 침체 올 것"
"미 증시 하락하면, 우리 주가에도 영향.. 미국 만큼은 아니지만 조정있을 것"
◆…뉴욕증시 전광판(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2,3분기쯤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조만간 미국 주가가 상당폭 하락하고, 이에 따라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국 증시는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에 미국만큼의 과도한 하락은 없을 거란 전망이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12일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대호입니다 '세계경제의 선행지표가 한국 '코스피'라고?'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코스피에 대해 거품이 다 꺼진 상태로, 현재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코스피하고 상관지수가 제일 높은 게 일평균 수출액으로, 저는 이걸 보고 주가의 과대평가 여부를 확인한다. 지난 2021년 6월 코스피가 일평균 수출에 비해 36%나 앞서갔다. 그래서 이걸 보고 코스피 지수가 3300까지 갔을 때 2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2200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금은 일평균 수출과 주가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평균 수출에 비해서는 거품이 다 꺼졌고, 명목GDP나 유동성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평가 영역에 있다. 그래서 올해 제가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떨어질 때 주식을 더 사셔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오른 주가지수가 코스닥이다. 코스피도 상승률이 세계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그만큼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거다. 올해 우리 주가지수가 제일 많이 오른 이유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2,3분기쯤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서면, 미국 주가는 대폭 하락하고 우리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을 때 경기 침체가 안 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10년 국채수익률이 2년물 혹은 3개월물 보다 더 낮아졌다. 이게 경기 침체 신호다"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 인상 여파가 현실화되면 미국 소비가 감소하고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서 미국 쪽에 조만간 충격이 올 것이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주가가 떨어질 요인은 없지만, 미국 주가와 우리 주가가 같은 방향이다. 그래서 조만간 미국 주가가 상당폭 하락하면서 우리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초에 코스피가 2180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580까지 올랐는데, 이때 못 사신 분들은 6,8월에 주가가 떨어지고 조정이 오면 또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그렇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에 미국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