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뉴욕주 총기난사 1주년 기고 "지난 1년, 총기 난사로 4만명 사망"
美 애리조나 국경 인근 도시서 또 총격 사건…7명 사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주 버펄로 총기 난사 1주년인 이날 USA투데이 기고에서 "제발 뭐라도 좀 하라(For God's sake, do something)"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미국에서 650건이 넘는 총기 난사가 발생했고 4만명 이상이 총기 폭력으로 사망했다"면서 "미국은 우리 아이들이 총격범을 피하고 숨는 법을 배우거나 영화관이나 식당에서 탈출구를 찾는 나라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6월 초당적으로 처리한 총기 규제법인 '더 안전한 지역사회법'을 언급하며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행정 권한으로 가능한 여러 조치를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연방의회와 주의회, 주지사가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의 안전한 보관, 모든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 총기 제조사의 책임 면제 폐기 등의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권한은 절대적이지 않다"면서 "다시 한번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 금지 등 더 강력한 총기 규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에 추가 규제를 압박하기 위해 경찰 간부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애리조나주와 켄터키주 등 미국 곳곳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CNN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남서부 도시 유마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전날 밤 11시 직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장소에서 다수의 부상자를 발견하고 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각각 19세와 20세 남성이며 부상자 5명은 15∼19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건 발생 지역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10마일(16㎞) 떨어진 곳이며 이민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비슷한 시간 켄터키주 최대 도시 루이빌 시내 한 사업장에서는 내부 다툼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현장 도착 후 5명을 이송했지만 20대 1명이 숨지고 남성 2명과 여성 2명은 다쳤다고 전했다. 이 중 1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한 회사의 내부 다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