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정상회담서 대러 에너지·방산업 제재 결정
美 새로운 방식 추진…“목록에 없어도 자동 수출 금지”
EU, G7과 러 파이프라인 통한 가스수입 재개 금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에너지와 방산업과 관련된 대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통한 미국 관리는 새로운 조치가 제3국과 관련된 제재 회피를 겨냥, 러시아의 미래 에너지 생산을 저해하고 러시아 군을 지원하는 무역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같은 날 G7과 EU가 이번주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수입 재개를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독일과 폴란드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중단한 파이프라인에 해당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그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과 정치적 협상카드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해왔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미국은 특정 범주 분야에 속하는 상품은 제재 목록에 없더라도 자동으로 수출이 금지되는 제재 방식을 정상회의서 제안하고 회원국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가 제재의 틈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재 목록에 올라 있지 않는 한 러시아에 판매할 수 있던 기존의 방식을 뒤집으려고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강경 규제안을 제안했으나 일본과 EU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FT는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수출을 금지하자는 미국의 제안에 일본과 EU가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