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장거리 미사일 이어 장거리 드론 등 추가 지원 약속
‘대반격’ 앞두고 이·독·프·영 순방, 군사 재정 지원 강화
“전투기 지원 연합…가까운 시일 내 결정 내려질 것”
서방, 확전 우려에 전투기 지원은 꺼려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
러 英, 추가 지원 발표에 반발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영국 체커스의 총리 지방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해 체커스의 총리 지방 관저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양측의 만남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수백기의 방공 미사일과 200km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 등 무인 항공 시스템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지원을 약속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대한 대반격을 준비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내에 이 모든 것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주에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인 '스톰 섀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 총리실은 앞서 수낙 총리가 약속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전투기 지원을 위한 연합체를 만들고 싶고 매우 긍정적"이라며 "아주 가까운 시기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중전에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기 지원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영국 총리실은 영국 공군이 사용하지 않는 F-16을 우크라이나 군을 위한 전투기 훈련에 사용할 것이라면서도 전투기 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 훈련이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서도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서방 측은 확전 상황을 우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은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 로이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이탈리아와 바티칸,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를 방문하며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14일(현지시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AMX-19RC 경전차를 포함한 수십 대의 장갑차를 약속 받았다. 독일 정부도 전차와 장갑차, 방공 시스템 및 드론 등을 포함한 27억유로(한화 약 3조940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전쟁 이후에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영국의 추가적 군사 지원 발표에 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모든 것이 더 많은 파괴와 추가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