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저신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21년 기준 4만 3618명으로 최근 5년간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세 이상~10세 미만이 49%, 10세 이상~15세 미만이 37%를 차지했다.
◆…사진=에이준재활의학과 제공
에이준재활의학과 윤영권 원장은 "일반적으로 저신장은 동일 연령·성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신장보다 300 분위 수 미만에 속하는 경우로 100명 중 3명 이내로 키가 작은 상태를 의미한다"면서 "더 정확히 표준 신장에 비해 10cm 이상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면 저신장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찾아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의 최종 신장은 부모님의 키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성장 검사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며 "이외에도 저신장은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염색체, 골격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저신장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진과의 문진은 물론 신체계측과 사춘기 발현 정도, 부모의 키, 성장 패턴을 우선 파악하고 기본적으로 X선 검사를 통해 골연령을 측정하게 되며 저신장으로 진단되면 성장 클리닉과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의 핵심은 언제 치료를 하고 중단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있다"면서 "적용 횟수와 용량 등의 결정이 성장치료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이 분야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또래보다 작은 아이의 키가 걱정되는 경우 키 성장 촉진을 위해 호르몬 치료 및 성장클리닉을 고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중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라면서 "수면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되도록 수면 전 TV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낮 시간 동안 충분히 햇볕을 쬐고 숙면을 위해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