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에 생산량 늘려…반도체 자급자족 목표
韓·대만 반도체 수입 줄어…1~4월 수입 21%
◆…반도체 칩 <사진 로이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의 집적회로(IC·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 동월보다 3.8%가량 증가한 281억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원 대비 3% 감소했으며 1,2월에는 무려 17%까지 감소했다.
이 같은 증가는 한국과 대만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이 급감한 시점에 발생한 것이다. 중국 관세청의 지난주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468억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규제와 미국의 견제 등으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6.7%까지 감소했으며 2022년 전체 생산량은 2021년보다 9.8% 하락해 3242억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의 첨단 칩 제조 및 장비 능력을 제한하고 미국 인력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 통제 규정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는 국내 수요 충족을 위해 더 많은 레거시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등 반도체 자급자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내 상장된 반도체 기업 190곳에 121억 위안(약 2조416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한편 NBS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마이크로컴퓨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2540만대를 기록해 3월의 -21.6%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생산량 또한 5.9% 감소한 8650만대로 집계됐지만 3월 -6.7% 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