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키피디아
미국 걱정, 달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속언과 달리 한국도 이제는 달러 일변도 정책을 재고해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전 스페인 외교부 장관이자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 겸 고문인 아나 팔라시오(Ana Palacio)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 기고를 통해 브릭스가 주도하는 글로벌 질서가 미국과 동맹국들에 불만을 가진 많은 국가에 점점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17일 말했다.
이어 소외감을 느끼는 개발도상국들이 대안적인 세계관과 제도적 시스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국가들은 서방이 지배하는 국제질서가 자신들의 경제성장을 억압하고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접근을 막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은 서구가 지배하는 기관들이 그들에게 떠넘긴 부담스러운 조건과 녹색전환과 같은 중요한 정책문제에 대해 이중적 기준을 적용하는데 질려있다며 자연환경(자원) 보존 요구나 기술의 공유 제한을 통해 경제발전을 방해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접근 방식에 서방세계가 방어적으로 나오는 것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이 자국의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세계 질서 구축에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개혁을 추구하겠다는 서방의 약속이 매번 공염불에 그침에 따라 개발은행에서 통화에 이르기까지 잠재적인 대안이 소외감을 느끼는 국가들에 점점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브릭스가 '브릭 바이 브릭(bric by bric, 브릭스는 브릭스에 의해)'이라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 시도하고 서방에 불만을 품은 여러 국가 사이에 호소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