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 개최
"에너지기업 투자는 그린워싱? ESG에 대한 착각"
"ESG 평가기준 단일화는 곧 획일화"
◆…서스틴베스트는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류 대표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 서스틴베스트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의결권자문사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기관이다.
류 대표는 "ESG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연구, 전문가 육성이 부재한 상태에서 느닷없이 2년 전부터 ESG가 주목을 받기 시작해 오해와 혼란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ESG에 대한 부지런한 업데이트와 팔로우가 이뤄지지 않으면 낡은 박스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전쟁이라는 '이중전쟁'의 시대"라며 "기후문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이 됐다. 탄소중립(넷제로)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업계는 물론이고 미디어도 ESG의 변화를 계속 추적해 시의적절한 개념과 그 내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7년동안 노력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나라 ESG평가 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오승재 전무는 "ESG에 관한 일반적 오류와 착각은 시간이 흘러 고착화되면 바로잡기 어렵다"며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전무는 "석유∙가스 관련 전통적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ESG 펀드는 워싱이라는 착각과 미 공화당의 안티-ESG 법안에 비춰 ESG가 후퇴할 것이라는 착각이 대표적"이라며 "ESG 평가기준은 단일 기준이 바람직하다는 착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에는 직관보다 체계적 사고가 중요하다. 기후변화처럼 전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도출한 솔루션"이라며 "정치적 '조정 및 통합'이 아닌 '분열과 대립'의 이슈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스틴베스트 연구소장인 정석오 박사와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ESG평가와 AI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외 많은 ESG 평가사들이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를 통해 ESG평가의 객관성 및 신속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주관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알고리즘에 따른 객관적인 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평가 주기를 단축시켜 현재 시점과의 괴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의 효율성을 높여 평가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ESG 평가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본부장은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기업 환경 정보 공시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친환경 투자와 친환경 소비가 시대의 키워드가 되면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기업을 선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스틴베스트와 같은 ESG 데이터 제공 기관들이 기업들의 공시 부담을 덜어주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환경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