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0원 내린 1334.2원 마감…美 부채한도 협상 낙관론 ‘확산’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지역은행 리스크가 진정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334.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하락한 133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3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디폴트 선언 없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됐다.

지역은행 ETF(IAT)는 6.7% 급등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WAL)가 은행 위기 속에서도 분기 동안 예금이 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하면서 은행에 대한 투심이 크게 개선됐다. WAL+10.2%, 팩웨스트(PACW) +21.7%, 코메리카(CMA) +12.3% 등 그간 이슈가 됐던 서부 은행들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확실한 건 부채한도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 뿐이다"라며 "여전히 양측의 견해 차이가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서로가 미세 조정안은 수용할 의지가 있으며 디폴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 자체가 낮아졌다는 것이 의미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