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상푸 中국방장관 제재 완화 여부 협상 중”
AFP “美국가안보보좌관, 왕이 위원 회동 후 기류 바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서 미·중 간 핫라인이 가동 여부 질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차 두대 규모의 스파이 장비를 싣고 있던 어리석은 풍선이 미국에 날아들어 미국이 격추한 이 사건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서 얻는 선의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G7 공동성명의 내용을 재차 강조하며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하려는 것이 아니고 위험을 제거(디리스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날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여부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FP 통신은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한 후 양국의 기류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월과 2월 미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시켰다. 당시 미국은 중국이 정찰용 풍선을 통해 민감한 장소를 정찰했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중국 측은 기상관측에 사용되는 풍선이 결함으로 항로를 벗어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중국의 거부로 취소되는 등 패권 경쟁을 이어가는 양국의 관계가 악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