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유산균 러시…식품업계 새로운 수익원 '부상'

스트레스 구취 중성지방 피부면역까지 잡는 유산균 쏟아져

유산균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머물지 않고 특정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보조 효과를 장착한 유산균 출시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오랜 기간 유산균 제품을 출시해 온 식음료 업체는 축적된 기술로 고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며 단비같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대학연구실과 제약업계도 가세해 치료 보조 기능의 유산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Y가 최근 출시한 '쉼'은 마시는 프로바이오틱스이자 '멘탈 헬스케어'제품으로 개발된 발효유다. '쉼'은 장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음료로서 기능뿐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 기능까지 갖고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L-Theanine)'이 주원료인 쉼은 심신안정,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반응으로 초히트작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웰케어는 유산균 부문을 고함량, 고기능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자체 마이크로바이옴 역량을 토대로 9천억원 규모의 국내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사의 유산균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는 피부면역, 구강, 질 건강, 숙변 음료로 라인업을 갖췄다. '바이오코어 피부면역 유산균'은 CJ가 국내 최초로 피부 면역 기능성을 인정받은 'CJLP133' 균주로 만든 건강기능 식품이다.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 및 장 건강 증진을 도우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피부 가려움과 피부 민감도가 개선을 확인했다.

'바이오코어 구강 유산균'은 구강 유산균을 활용해 입 안 유해균은 줄이고 유익균을 늘려 구취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당이 들어있지 않고 입 안에서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케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바이오코어 질 건강 유산균'은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 인체적용시험 결과 질 분비물, 가려움, 질염 재발률 등이 감소하는 등 개선 결과가 검증됐다.

LGG유산균은 면역계 논문 314편, 호흡기 감염 논문 24편 등 많은 논문과 수백건의 임상시험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유산균이다. 매일유업 '바이오 알로에 드링킹 요거트'는 알로에 성분에 더해 프로바이오틱스 LGG유산균 200억 마리를 담은 제품이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는 최근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바꾸고 건강기능식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중앙대학교는 '파스퇴르 균형 영양식 연구개발을 위한 항당뇨-스트레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협약'을 맺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해 혈당과 스트레스 증상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새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개발해 향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식품소재 연구를 통해 유산균 유래 대사산물을 이용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설사증을 예방할 수 있는 '위드맘' 분유를 공동 개발해 2020년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약업계와 대학연구실에서도 질병 치료를 위한 유산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락토핏솔루션중성지방'은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은 유산균 제품이다. 이 제품의 주원료인 유산균주는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Lactobacillus plantarum Q180)'이다.

유한양행 '당큐락'의 주원료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AC01 프로바이오틱스로,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인체적용시험결과 식후 2시간 혈당 상승 억제와 당화혈색소 감소를 확인했다.

가톨릭대 의대 류머티스센터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 등 11종의 유산균복합제에 유산균 활성을 높이기 위해서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로사빈(Rosavin)과 면역세포 정상적인 활성을 유도하는 아연(Zn) 등을 병합한 '유산균복합제'를 개발 한 바 있다.

이 유산균복합제를 퇴행성관절염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관절염의 통증 감소와 대퇴골 손상방지, 연골손상 억제에 효과적이었으며 대퇴골 손상 방지와 연골 손상 억제에 관절염 치료제 셀레콕시브(celecoxib) 보다 더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학술지에도 실렸다.

그러나 기능적으로 탁월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마시기 좋게 하기 위해 당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당분을 낮춰야 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일반 유산균시장이 정체되면서 기능성을 강화한 유산균을 출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건강기능식으로서 유산균 제품 개발을 강화해 효자 제품으로 키워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