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한은 동결 가능성 높아"
"향후 인상하더라도 내부 경기 때문 아닌, 미국 금리 인상 때문일 것"
"연내 금리 인하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제약 조건으로 작용할 것"
"미국 경기 하강 뚜렷하지 않아 연내 인하 가능성 낮다.. 한국도 인하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둔 가운데,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 한국도 연내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지난 22일 KBS1라디오 성공예감이대호입니다 '美 '부채협상 타결 여부'보다 더 중요한건 바로 이것!'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결정되는 기준금리가 이번에도 동결일 것 같다며, 근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은이 금리를 올리는 게 낫다고 보는데, 모든 정책이 상반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계부채에 대한 고려를 생각하면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다만, 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요인은 미국이 금리를 한 번 정도 더 올리고 동결할 것 같다는 기대가 근간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은이 예상치 않게 금리를 더 올리는 시나리오는 내부적 경기보다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게 됐을 때 마지못해 따라 올리는 상황일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라고 생각하면 다소 부담이 있더라도 동결하고 여러 지표들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최근 전기요금 인상도 미약했기 때문에 물가를 자극하기엔 인상 폭이 적었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앞으로 금리를 내리는 데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제약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가 심각하게 어렵다고 그러면 한은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미국과의 금리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만의 문제로 금리를 낮추기에는 제약조건이 굉장히 클 것이다"라며,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것이 한은의 금리 인하의 전제조건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선행적으로 낮추긴 힘들고 미국이 먼저 인하해야 하는데, 미국 경제지표는 생각보다 괜찮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는 시나리오는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미국 경기 하강이 뚜렷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미국 경제에 대한 흐름이 유지가 되면 미국도 동결, 한국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