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대 수출기업 무역집중도 59.7%로 '4.9%P' 상승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상위 10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 수는 9만5015개로 전년보다 0.4% 늘었고 수출액은 6821억달러로 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은 450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체수출액에서 66.1%를 차지했다. 무역집중도가 전년(65.2%)보다 0.9%포인트 오른 것이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는 규모나 산업 등 기업별 특성과 수출입 자료를 결합한 통계다.

업종별로 광·제조업 수출액이 5737억달러로 한해 전보다 1.3%가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수출에서 84.1%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도·소매업 수출은 10.2%가 늘어 827억달러, 운수 및 창고업 등 기타산업은 256억달러로 13.9% 늘었다.

광·제조업 안에서는 세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석유화학이 1319억달러 어치를 수출해 전년보다 16.0% 늘어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2801억달러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섬유의복의 경우는 0.3% 감소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4447억달러로 전년보다 6.0% 늘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1240억달러, 1133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해 각각 11.8%, 0.5%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액은 대기업이 4546억달러로 전년보다 27.9% 증가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1133억달러(10.7%), 1557억달러(5.0%) 늘어났다.

지난해 수출액은 6821억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했으나 수입은 19.4% 증가한 72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 적자는 415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기업은 전년대비 -7.9% 감소한 1000억달러, 중소기업은 9.3% 감소한 21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늘어나 대기업의 경우 전년대비 17.7% 늘어난 674억달러, 중소기업의 경우 3.5% 늘어난 574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