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편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 도심속에도 마음을 정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사찰들이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중교통으로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서울 사찰 다섯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봉은사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는 사찰 둘레에 숲길이 우거져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봉은사 명상길을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봉은사는 신라시대 794년에 견성사란 이름으로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보물 제1819호 삼불좌상을 비롯한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 '화엄경판'을 보관하기 위해 건립된 봉은사 판전은 추사 김정희가 죽기 사흘 전에 쓴 '판전'이란 현판이 걸린 곳으로 유명하다.
오는 27일 부처님의 날을 맞아 템플문화한마당, 봉축 점등식 및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 2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조계사
종로구 수성동에 위치한 조계사는 인사동, 경복궁 등 서울 주요 명소와 가까워 많은 내외국인이 찾는 사찰이다. 1910년 각황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당시 일본 불교가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전국의 승려들이 의연금을 거둬 세운 절이다.
사찰 일대에는 템플스테이 홍보관과 불교중앙박물관,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 및 영유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사찰 중 하나다. 석가탄신일에는 '붓다 버스킹', 따뜻한 마음 음악회, 연등축원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약 7분 거리다.
◇국제선센터
2010년 설립된 국제선센터는 한옥과 탑을 결합한 외관에 내부를 현대식으로 조성한 건축 형태가 특징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건물 내 엘리베이터 및 법당 입구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사용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센터는 템플스테이의 세계화라는 목표에 걸맞게 한국어·영어 템플스테이, 싱잉볼(티베트 불교에서 유래한 그릇 모양의 타악기 종) 체험 당일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목교역에서 국제선센터까지는 도보 10분 가량 소요된다.
◇수국사
◆…수국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은평구에 자리한 수국사에서는 청기와를 제외하고 건물 내외부 전체를 금빛으로 칠한 이색 법당을 감상할 수 있다. 수국사는 조선 세조 때 건립된 사찰로 1995년 동양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의 황금 법당이 완공됐다. 이곳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 목아미타불좌상 1점과 불화 6점이 남아있다.
주변에는 진관사, 삼천사 등 사찰과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내려 서오릉로를 따라 1km정도 걷거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능원사
도봉산 보문 능선 입구에 있는 능원사는 지붕위에 있는 봉황 두 마리와 다양한 문양을 넣어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황금단청이 눈길을 끈다. 능원사에는 일반 사찰에 있는 대웅전 대신 용화전이 중앙 중심건물 법당 역할을 한다. 사찰 입구까지 인도 및 나무 데크 길이 조성되어 있어 접근도 편하다.
북한산 둘레길 중 하나인 '도봉옛길'에는 능원사를 비롯해 광륜사, 도봉사 등 사찰과 무수골, 전망데크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함께 다녀오기 좋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 도봉산탐방지원센터까지 1km정도 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