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 ‘서남방’이 더 정확한 표현”
“군 도발로 착각, 대남 침투한 것처럼 보여 국민 혼란케”
“北과의 대화 필요성 반증한 사건”
◆…22년 7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강령분과 토론회에서 안규백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지난달 31일 북한의 우주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북한의 우주 발사체는 대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반증한 사건"이라며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규탄받아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위기관리 시스템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하며 "행안부, 서울시, 군(軍)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이 부재했고, 서로 간에 미루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벽 6시 32분에 서울시는 아무 설명도 없이 공습 경보를 발령했고 우리 군은 13분 후에 6시 35분에 '남쪽 방향으로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지 했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사실상 발령할 필요가 없었던 내용을 경계 경보를 해서 시민들의 잠을 깨우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데 정확한 표현은 '남쪽 방향'이 아니고 '서해상', '서남방'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마치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고 또 자극적인 용어를 써서 대남 침투한 것처럼 보여서 상당히 국민들을 혼란케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북한이 잠시라도 멈췄던 순간은 대화가 진행되었던 순간"이라며 "강력한 제재나 대결에는 북한의 폭주가 멈췄던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화는 평화의 순간을 만들었다"며 "우리 군의 강력한 군사력 건설만이 (북한을) 억제할 수 있고, 북한의 이런 행위를 멈출 수 있는 것은 대화와 외교"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발사체는 2단 분리 실패로 추정되는 문제로 예고된 낙하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전북 군산의 어청도 서쪽 200여㎞ 서해상에 떨어졌다.
한편, 1일 (현지시간) 미국은 일본, 유럽과 함께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유엔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