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식 "UN 안보리 재진입, 180개국에 외교 능력 인정받아"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재선출 됐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가 세 번째 안보리 이사국이 되었는데 일단 안보리야말로 다자 외교에 있어선 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교수는 "우리가 이사국이 되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외교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일본도 들어와 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한미일이 공조해서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체 문제와 관련해서 유엔이 좀 더 강하게 압박하는 그런 모멘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여러 가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가 '이번 한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입이 미국, 일본의 어떤 지원 사격, 영향이 있었느냐'고 묻자 신 교수는 "지원 사격이 왜 없었겠습니까마는 그런데 우리나라 스스로도 충분히 그런 것들을 또 확보해낼 수 있을 만한 외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180개국 결국 찬성을 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은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하며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의 안보리 재진입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며,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임기다.

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소식을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