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현지시간) 저녁 7시 20분쯤
인도 오디샤 주에서 열차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예비조사 결과 철로 신호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으면서
여객 열차가 주 선로가 아닌
화물 선로로 진입해 화물 열차와 충돌하면서
사고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이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가까운 선로까지 넘어갔고
맞은편에서 이 선로를 타고 오던 또 다른 열차가
탈선한 객차에 부딪혔습니다.
충돌한 여객 열차는 철로에 정차해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275명이 숨지고 1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구조대와 군 병력 천2백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번 사고에 위로와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인도 열차 충돌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희생자 확인에 나섰습니다.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천3백만 명이
열차 만4천 대를 이용하는데
부식 신호장비와 노후 차량 안전 관리 부실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화물 운송량은 지난해에만 15억 톤에 달합니다.
하지만 선로 대부분은 1900년대 초에 만들어졌습니다.
인도 정부가 올해 38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현대화하지 못한 구간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인도 정부는 조사위를 꾸려 기술적 결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열차 노후화로 사고가 난 이력이 있습니다.
20년 4월 14일 신길역 탈선 사고가 그것입니다.
차량을 지탱하던 차축 베어링이 노후화로 인해 끊어지면서
선두차가 탈선하고 잇따라 2호 차까지 탈선한 사고입니다.
한국 또한 대형 열차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