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尹정부 반노동ᆞ노동혐오 정책에 투쟁 이견 없어”
김영진 “정부, 노동계를 척결 대상으로 봐”… 연대투쟁 “할 수 있다”
이양수 “정부, 더 유연한 대화 가능… 대신 노조도 기득권 내려놔야”
◆…지난 7일 오후 전남 광양경찰서 앞에서 노동운동 탄압 분쇄와 경찰 폭력 만행 규탄하는 한국노총 긴급 투쟁결의대회 마무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상황에 대해, 노동혐오를 조장하는 정부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측에서는 한국노총과 연대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고, 여당 측에서는 노조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 한국노총 "정부가 노동혐오 조장… 투쟁 이견 없어"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던 지난 논의과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혐오 정책에 대해 분노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데 (중앙집행부 내부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광양제철소 노동자 곤봉진압' 사태를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가 한국노총을 정말 사회적 대화파트너로 인정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폭력을 통해 노조 위원장ᆞ사무처장을 진압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경우 400일이 넘게 투쟁하다가 망루에 올라간 것"이라며 "몇 년 전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본 부분에 대해서 (사용자 측이) 지키지 않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현 정부에서 많이 참았다.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는 양 여론전을 펼치고, 양대노총과 대화하지 않고 제3노조와 대화하며 기존 노동조합원들을 기득권 세력인 것처럼 몰았던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대화 상대를 존중 않는 기조를 유지하는 이상 노ᆞ사ᆞ정 간 사회적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민주, 노동계 '연대투쟁' 가능성 시사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양대노총 연대 투쟁' 가능성에 대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동계가 정부와 대화를 중단한 상황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ᆞ사ᆞ정 간 대화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현 정부는 노동계를 척결 대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노조 사무처장 (곤봉진압) 관련 사건 등을 보면서,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경사노위 탈퇴는 아니지만 대화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의 기본 가치는 연대에 있다. 따라서 노동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노동계와 연대투쟁 가능성도 있는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힘, 대화 조건으로 '노조 기득권' 언급
한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노총이 '정부가 노동조합을 보는 시각이 편향돼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정부에서 더 유연한 자세로 전향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노동계가) 대화에 참여하려면 우리가 그 폭을 넓혀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의 폭을 넓혀주는 대신에, 노동조합도 어느 정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방식의 어떤 대응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 측에서는 한국노총과 연대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고, 여당 측에서는 노조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 한국노총 "정부가 노동혐오 조장… 투쟁 이견 없어"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던 지난 논의과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과 노동혐오 정책에 대해 분노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데 (중앙집행부 내부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광양제철소 노동자 곤봉진압' 사태를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가 한국노총을 정말 사회적 대화파트너로 인정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폭력을 통해 노조 위원장ᆞ사무처장을 진압한 것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경우 400일이 넘게 투쟁하다가 망루에 올라간 것"이라며 "몇 년 전 사회적 대화로 합의를 본 부분에 대해서 (사용자 측이) 지키지 않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은 현 정부에서 많이 참았다. 회계장부에 문제가 있는 양 여론전을 펼치고, 양대노총과 대화하지 않고 제3노조와 대화하며 기존 노동조합원들을 기득권 세력인 것처럼 몰았던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대화 상대를 존중 않는 기조를 유지하는 이상 노ᆞ사ᆞ정 간 사회적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민주, 노동계 '연대투쟁' 가능성 시사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양대노총 연대 투쟁' 가능성에 대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노동계가 정부와 대화를 중단한 상황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ᆞ사ᆞ정 간 대화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현 정부는 노동계를 척결 대상으로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며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노조 사무처장 (곤봉진압) 관련 사건 등을 보면서,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경사노위 탈퇴는 아니지만 대화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의 기본 가치는 연대에 있다. 따라서 노동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노동계와 연대투쟁 가능성도 있는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힘, 대화 조건으로 '노조 기득권' 언급
한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노총이 '정부가 노동조합을 보는 시각이 편향돼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 "정부에서 더 유연한 자세로 전향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며 "(노동계가) 대화에 참여하려면 우리가 그 폭을 넓혀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의 폭을 넓혀주는 대신에, 노동조합도 어느 정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방식의 어떤 대응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