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 방송시장 다 망쳐
이해 당사자들, 관련 전문가들 모아 합리적 논의해야
이동관, 언론 탄압·비판 언론인들 대량 해직한 인물
방송장악에 단호히 맞서 싸울 수 밖에
◆…윤창현 전국 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인터뷰.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실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 언론노동조합 윤창현 위원장은 "전체 방송 시장을 망치는 엄청난 핵폭탄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방송 시장 내부에서 보면 이것(KBS 수신료 분리징수)은 전체 방송 시장을 또 한 번 망치는 엄청난 핵폭탄 같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현재 지상파 방송 전체 광고시장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급격히 줄고 있어서 지금 지역 지상파 방송 같은 경우에는 거의 다 적자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서 KBS 수신료를 이런 식으로 폐지하면 KBS는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다시 광고를 틀어야 하는데 지금 종편을 포함해서 방송 광고 시장에 있는, 특히 지역으로 가야 할 몫이라든가 MBC나 SBS로 가야 할 광고시장 몫까지 KBS가 빨아들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게 KBS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체 방송 시장을 다 망치는, 그래서 이렇게 진행이 되면 현재 OTT 시장에 해외 자본이 엄청나게 들어와 있는데 우리 문화주권의 문제도 심각한 타격 받는 상황까지도 저는 이어질 있다고 보고 그런 우려가 대단히 큰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일단 대통령실이 멈춰야 한다고 보고 이게 수신료 문제를 정말 개선하고 싶으면 이해당사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을 모아서 합리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한다"며 "그것 없이 신뢰도라고는 전혀 없는 무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이런 식으로 마음에 드는 경영진들. 그러니까 권력의 입맛에 맞는 경영진들을 앉히기 위해서 수신료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공영방송 내부를 흔드는 이러한 비겁한 행위는 저는 멈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위원장에 이동관 전 특보 임명설, 내정설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 "이동관 씨가 아들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서 반박을 하면서 공영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언급을 했는데 정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동관이 어떤 인물이냐. 이명박 정부의 이동관은 전두환 정권의 허문도 같은 사람이다"라며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허문도가 있었다면 이동관은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까지 연달아 일을 하면서 이명박 정권 당시에 국가정보기관, 수사기관들 총동원해서 언론 탄압하고 비판 언론인들 대량 해직 사태 부르고 낙하산 사장 내리꽂았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 김재철 MBC 사장, 청와대 불려가서, 큰집 불려가서 조인트 깠다라는 방문진 이사장의 언론 인터뷰까지 나오지 않았느냐"라며 "그때 홍보수석이 이동관이다. 이런 사람이 감히 어디다 대고 공정성을 언급하는지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라고 비난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한 언론노조의 향우 계획에 대해서는 "저희는 일관되게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에 대한 합리적 논의 구조가 만들어지면 얼마든지 입장을 갖고 대화에 나서겠지만 이런 식으로 방송장악의 일환으로 권력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앉히겠다는 목적으로 KBS 공영방송 재원 문제를 흔들어대는 것에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저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