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선우 대변인 “가상자산 의혹, 거래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 대표”
“물타기 하지 말고, 보유 현황 및 거래 내역 공개하면 될 일”
與 김기현 대표 “회사 주식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
“과거 ‘가상자산 과세 유예’ 주장…정부 투자자 보호조치 취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체 임원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 대표"라며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이 있으니 밝히라는 주장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입니까? 있는 사실대로 밝히면 될 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대표는 관련 보도 이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그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제 과거 발언을 엮어 억지 논리를 펴는 민주당이 참 딱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대표가 과거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아들의 취업 5개월 전 발언이었다고 주장하며 "전 정권의 잘못된 일자리·부동산 정책으로 청년들이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으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누가 언제 회사원이 아니라고 했냐"며 "핵심은 김 대표와 아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와 김 대표가 가상자산 업계와 연관이 되어있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김 대표가 야당에 대해서 코치를 받아 코인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혹시 김 대표 자신이야말로 가상자산 회사 임원인 아들의 코치에 따라 가상자산에 투기했던 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대표가 떳떳하다면 동문서답도, 물타기도 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