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자포리자 핵발전소 냉각수 수위 위험할 수도

노바 카호프카 댐 폭발로 인해 2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많은 사상사가 발생한 가운데 자포리즈히아 핵발전소로 인한 재앙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랍 뉴스는 "유엔 핵 감시단이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즈히아(자포리자) 핵발전소의 원자로 냉각수를 공급하는 파괴된 카호프카 댐의 수위 데이터에 '상당한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12일 보도했다.

핵발전소를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원전 입구에서 받은 측정 데이터값은 지난 주말 하루 동안의 댐 수위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저수조의 다른 곳에서도 수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약 2m의 차이가 날 수 있다"라며 "수위의 높이는 급수 펌프의 계속 작동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적 요소이므로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프카 수력 발전 댐이 파괴되면서 하류 마을들이 물에 잠기고 수만 명이 집에서 쪽겨났다. 카호프카 댐과 자포리즈히아 핵발전소는 2022년 2월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핵심 인프라이다.

IAE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카호프카 댐의 물은 6개 원자로와 사용 후 핵 저장고를 냉각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로스 총장은 성명을 통해 "측정된 수준의 이러한 수위 차이는 저수지에서 분리돼 운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몇 킬로미터 떨어진 핵발전소의 안전과 보안에 핵심적인 문제로 접근과 독립적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AEA는 몇 달치 물이 저장된 저수지 위의 냉각 연못을 포함, 모든 냉각수가 고갈되기 전에 다른 수원을 찾지 않으면 자포리즈히아 핵발전소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