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美, 6월 FOMC서 기준금리 동결할 것…7월 인상도 쉽지 않아”

KB증권 “미 전문가 다수, 연준 금리인상 종결된 것으로 판단…내년 1분기 인하 예상”

NH투자증권 “시장에선 7월 금리인상 전망하지만…인상 가능성은 낮아”

한화투자증권 “연준의원, Skip 사용은 시장의 과도한 완화 기대감 제어가 목적…기준금리 추가 인상 없을 것”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오는 6월 13~14일(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지난 2~7일 4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명 중 44명이 6월 FOMC에서 동결을 예상했으며 2명만이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도 6월 FOMC에서 동결 확률을 70.1%로 반영했다.

KB증권은 임재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 내에서 추가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도 6월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7월 FOMC 등 하반기의 추가 인상 여부와 금리인하 시기"라며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추가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들은 12명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종결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FOMC에서 금리인상 확률을 67.9%로 전망하면서 동결보다는 추가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동결을 더 우세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하 시기도 선물시장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금리인하 확률은 53%를 반영한 반면 이코노미스트들 중 연내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비율은 총 28.3%에 불과했다. 절반이 내년 1분기를 금리인하 시기로 전망했다"고 부연했다.

임 연구원은 "미 은행의 유동성 경색 완화, 견고한 경제지표,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금리인하 속도로 지난 5월 FOMC 전 조사보다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5월 FOMC 전에는 내년 1분기를 인하시기로, 1분기 인하 폭은 50bp로 예상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5bp 인하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6월 20일 한국 국채 선물 만기, 23일은 미국 국채 선물 만기가 예정된 점은 채권시장의 부담 요인이다"며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결과로 나온다면 선물 만기를 앞두고 롱 포지션 일부가 청산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금리인상의 우려가 높지만 7월 FOMC 직전 발표되는 6월 물가는 헤드라인 기준으로 3%대로 확인될 것이다. 7월 인상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 공히 일시적 금리 동결 이후 재차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시장은 연준에 대해서도 6월 매파적 동결 이후 7월 금리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 중이다"며 "당사 역시 6월 동결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이는 6월 FOMC 직전 발표되는 5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6월은 정부와 연준의 더블 QT로 인한 지준 축소 속도 등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연준 구성원들의 생각은 크게 세 가지다. Goolsbee, Collins 총재는 'Pause'를, Jefferson 부의장 지명자와 Harker 총재는 'Skip'을 주장한 반면 Mester, Bullard 총재는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 중이다"며 "'Skip'이라는 단어의 등장 배경은 시장의 완화 기대감을 제어하는 것이다. 연준이 그렇게 연내 인하가 없다고 강조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말 인하를 반영 중이다. 결국 다수는 동결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와 고용이 인상 사이클 평균을 웃돌던 시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케이스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1990년 이후 총 50번의 기준금리 인상 중 그 당시 물가와 경제활동 참가율이 인상 사이클 평균 상승률을 상회한 적은 각각 10번, 31번이다. 실업률이 평균을 하회한 적은 25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와 고용 강세가 무조건적인 금리인상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고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추가 인상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않으며 'Skip'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시장의 과도한 완화 기대감 제어가 주된 목적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