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한 11명의 승객들 중 9명은 치료 후 퇴원
여객기의 타이어 1개가 과열돼 터진 것으로 추정
◆…홍콩국제공항에서 캐세이퍼시픽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홍콩국제공항을 이륙하려던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여객기의 타이어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20분(현지시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캐세이퍼시픽의 CX880편 여객기가 홍콩공항을 이륙하려던 중 이상 신호를 감지한 뒤 대기 구역으로 이동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승무원이 이상 신호를 감지해 표준 절차에 따라 이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93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여성 10명과 남성 1명 등 1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은 "부상을 당한 11명의 승객들 중 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며 "우리는 입원한 두 명의 승객이 회복할 때까지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공항 당국은 이륙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있었다고만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경찰 측을 인용해 여객기의 타이어 1개가 과열돼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사과의 뜻을 표하는 한편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