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전용 사모펀드 1098개...175개 신설
약정액 125조3000억원...1년새 8.4%↑
신규 자금모집액 30.6% 급감
◆…연도별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 및 신규 자금모집액 추이 [금감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098개로 전년말(1050개) 대비 48개(+4.6%)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는 신규 GP 진입 및 펀드 설립 증가와 함께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 선순환 구조(신설→투자→회수→신설)이 안정적으로 정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GP를 중심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규모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 인지도도 상승했다.
◆…연도별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 약정액, 이행액 추이 [금감원 제공]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75개 신설됐다. 규모별로는 대형 11개, 중형 41개, 소형 123개다.
2021년 10월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전 설립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320개) 대비 145개(-45.3%) 감소한 모습이다.
지난해 해산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27개로 전년 대비 10개 증가했으며, 존속기간은 평균 3.9년이다.
지난해 신규 자금모집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급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리상승으로 자금모집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경기침체로 저평가된 우량기업 등에 대한 투자기회가 조성되는 경우 자금모집 및 투자집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국내 25조5000억원, 해외 11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져 전년 대비 각각 11.4%, 159.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30조9000억원(전체의 83.8%)의 투자가 집행됐다. 특히 도·소매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도별 미집행약정액 및 투자이행율 추이 [금감원 제공]
전년 대비 약정액 증가(9조7000억원)보다 이행액 증가(10조원)가 큼에 따라 투자여력이 일부 축소된 모습이다.
작년말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회수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회수 규모(15조2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투자회수 규모가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조원 이상 대규모 회수건이 다수 발생한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 강화로 업력이 부족한 중·소형 GP간 경쟁 심화가 계속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대형 GP 선호 성향, 영세한 전업 GP 신규 진입 지속 때문이다.
작년말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GP는 415사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대형 GP 35사, 중형 GP 160사, 소형 GP 220사로, 중·소형사 위주 증가가 이어졌다.
대형 GP(전체의 8.4%)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전체의 60.4%로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중·소형사 GP 비중은 감소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제도적 지원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감독업무에 반영하겠다"며 "시장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해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강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