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지난달 우리나라의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전월 대비 늘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가지 지표가 동시에 늘어난 건 지난 2월 이후 석 달 만이다. 다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증가세가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은 서비스업(-0.1%)에서 줄었으나, 광공업(3.2%)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16.9%)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8.7%), 반도체(4.4%)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9%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전문·과학·기술(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 지원 서비스업, 은행 및 저축기관 등(-4.1%)과, 숙박·음식(-4.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신발 및 가방, 음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기계류 및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각각 3.5%, 0.5%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지수, 수입액 등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수출입물가비율과 코스피 등의 증가에 따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정부는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 최근 하방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를 통해 "생산측면에서는 하반기 IT 업황 반등 및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 대면활동 정상화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긴축영향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의 높은 재고수준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양호한 고용상황과 가계·기업심리 회복, 물가상승세 둔화 등이 긍정적이나,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과 건설경기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