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설 사실로.. 희비 엇갈린 국세청 고공단 인사 일단락

김 차장과 강 청장 2명이 유임되면서 유일한 고위공무원 가급(1급) 자리가 된 중부지방국세청장에는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이 임명됐다. 당초 서울청장 후보로 유력시 됐던 인물인데, 서울청장 유임의 여파로 중부청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1969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오호선 신임 중부청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국제조세관리관, 서울청 조사4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등 주요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지방국세청장은 총 3명이 바뀌었다. 대전청장에는 신희철 국세청 정보화담당관이, 광주청장에는 양동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대구청장에는 윤종건 국세청 복지세정담당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희철 신임 대전청장(1966년·정북 정읍)은 1998년 행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국세청 정보화관리관, 서울청 조사1국장·국제거래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국립세무대 5기 졸업생인 양동구 신임 광주청장(1966년·전남 순천)은 1987년 8급 특채로 국세청에 들어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감사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재직했다. 7급 공채 출신인 윤종건 신임 대구청장(1966년·경남 창녕)은 1993년 공직에 입문,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 중부청 조사3국장, 서울청 징세관 등을 지냈다.

한편, 교체설이 돌았던 인천청장은 민주원 청장이 그대로 유임됐으며, 지방청장급 인사로 불리는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송바우 국세청 기획조정관이 임명됐다.

역시 고위공무원 나급(2급)인 본청 국장직에는 7명이 새롭게 부임한다. 지방청장 외 최대 관심사였던 국세청 조사국장에는 예상대로 정재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임명됐으며, 새 법인납세국장으로 최재봉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임명됐다. 최 국장의 자리는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이 채웠으며, 신임 자산과세국장에는 안덕수 서울청 송무국장이 발탁됐다.

대구청장 하마평에 올랐던 박수복 중부청 조사3국장은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으로 임명되며 본청에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이 밖에 국세청 기획조정관에는 이동운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에는 김국현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이 임명됐다.

서울청 국장(2급)자리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성실납세지원국장에 오상훈 부산청 징세송무국장이 임명됐으며, 김지훈 서울청 조사2국장은 송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청에 계속 남게 됐다. 조사2국장에는 김재웅 중부청 조사1국장이, 조사4국장에는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국장이 각각 발탁됐다. 국제거래조사국장에는 강성팔 부산청 조사2국장이 임명됐다.

중부청 국장(2급)에는 3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김대원 중부청 징세송무국장은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징세송무국장에는 한재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임명됐다. 조사1국장은 김오영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바뀌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6월말 명예퇴직에 따라 발생한 고위직 공석을 신속하게 충원함으로써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및 법인세 중간예납 등 하반기 주요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