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정거래가격, 전월 대비 2.86% 하락
◆…SK하이닉스 10나노급 5세대 DDR5 사진=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D램이 글로벌 수요 침체로 3개월 연속 가격이 내림세다. 공급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가격을 둘러싼 3분기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 2133MHz)의 6월 고정거래가격이 전월(1.40달러)보다 2.86% 하락한 평균 1.36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간 거래 금액으로, 통상 분기 첫 달에 변동하며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D램 가격은 2분기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19.89% 급락한 데 이어 5월과 6월에는 각각 3.45%와 2.86% 하락했다. 최근 3개월간 하락률은 24.9%로, 지난 1분기(-18.10%) 수준을 웃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가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고객사 재고가 여전히 많은 데다 최종제품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3분기 가격에 대한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의 경우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2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3월과 4월에 각각 5.12%, 2.93% 하락했다. 5월과 6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