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한규 대변인 “통일부, 제2의 국정원이나 대북선전부서로 만드려는 것인가”
“한반도 평화·남북 화해…정쟁 소재로만 삼으려는 대통령 태도”
국힘 김예령 대변인 “지난 정권의 대북 굴종 정책 전면적 재수정”
“통일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실질적인 역할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6월 30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부 관련 발언에 대해 정쟁을 위한 첨언이라며 우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과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대통령의 통일부 발언,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과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대통령의 통일부 발언, 심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김영호 장관 후보자 지명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통일부가 대북 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달라질 때가 됐다고 업무변화를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가 기울인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부정하고, 우리가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여 어렵게 맺은 제도적 합의마저 되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돼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여 통일부를 제2의 국정원이나 대북선전부서로 만드려는 것이냐"며 "더 나아가 흡수통일이나 영토 수복을 관장하는 부처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더욱이 걱정스러운 것은 외교, 안보에 이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같은 우리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들을 정쟁의 소재로만 삼으려는 대통령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를 탓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것만으로는 윤석열 정부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정권의 대북 굴종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하고 새로운 안보 환경에 맞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우리 모두의 소망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통일부의 실질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