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끝냈던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뀐 부분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뀐 종점은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으로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으면 결국 김 여사 때문에 옮긴 것이라고 확정 지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양평을 많이 나들이 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물머리 인근은 교통체증이 굉장히 심각하고 주말에는 거의 계속 줄 서 있어야지 갈 수 있는 정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가 생기게 되면 교통체증을 푸는 데에 좀 해소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논의도 이미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당초 양서면에서)강상면으로 바꾸면서 예산도 더 많이 들고 도로 거리도 늘게 되는데 국토부에서는 마땅한 해명을 지금 못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논란이 일자) 결정된 바 없다, 전면 재검토 지시했다, 이렇게 원희룡 장관이 얘기한 것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분명히 누군가는 양서면이었던 걸 강상면으로 바꾸자라고 제안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면서 검토도 했을 거고 그러니까 국토부 장관이 강상면이라는 발표까지 했지 않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 최초에 강상면으로 바꾸자고 한 제안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렇게 제안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백하게 밝히지 않으면 결국은 이건 김건희 여사 때문에 옮긴 것이구나라고 확정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김현정)가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어느 정도 크기가 되는가 봤더니 강상면에 축구장 세 개 크기다, 한 6600평 정도되는 굉장히 큰 넓이인데 (김 여사 일가가)90년대부터 소유하고 있던 땅이냐'고 묻자 고 의원은 "그렇다"라며 "오랫동안 소유했었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와 관련된 사건들은 워낙 많았고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던 사안이기 때문에 부처에서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갔을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알지 않았겠느냐. 야당이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인데 부처가 그것도 몰랐으면 무능한 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았다면 왜 그걸 옮겼을까. 그러니까 장모의 땅이 거기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서가 아니라 강상면으로 옮길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사정, 예산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 아니면 국민들이 훨씬 더 편해진다는 부분, 환경 영역에 있어서 뭔가 더 이득이 있다는 이런 해명들이 있지 않고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