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문체특보에 유인촌 임명…민주 "블랙리스트 망령 부활"
봉하마을 찾은 이낙연 “이재명과 만남 조율 중”…與 “나라 망가뜨린 주역”
민주당 ‘고속도로게이트 TF'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조사
尹 대통령 지지율 38%…부정 평가는 51% [NBS]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책 사업이 장난입니까? 주무장관이라는 사람이 의혹 제기에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사업을 없었던 일로 만들겠다니 정말 황당무계하다"며 "다음 정부 가서 하라는 말은 더 무책임하다. 국민에게 협박하는 것입니까?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원희룡 장관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것이야말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고,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해서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권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양평 고속도로사업 백지화와 관련해 "대통령 처가의 오비이락과 원희룡 장관의 적반하장"이라며 "야당이 몇 마디 했다고 장관이 바로 백지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 야당 공격하려고 국가 정책사업을 백지화해버리는 몽니야말로 가당찮은 정치적 오버행위다. 야당 재갈물리기, 중단하십시오"라고 비판했다.
■ 尹 대통령, 문체특보에 유인촌 임명…민주 "블랙리스트 망령 부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 망령이 부활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유인촌 특보의 귀환, 망령의 부활"이라며 "유인촌 특보가 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밝혀진 것만 82명의 문화예술인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출연 기회를 빼앗겼고,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친정부 인사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있다"며 "유 특보는 문체부와 관련 없는 일이었다고 강변하지만 허튼 변명에 불과하다. '좌파 권력을 필터링했다'고 자랑한 것을 생생히 기억하는 목격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 창작의 자유가 사라진 폭정의 시대가 열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를 내정했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 봉하마을 찾은 이낙연 "이재명과 만남 조율 중"…與 "나라 망가뜨린 주역"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자신의 사저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이 전 총리 부인 김숙희 씨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낙연 전 총리 페이스북]
지난달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이어 지난 5일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봉하마을 일정을 마친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발길을 돌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기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에 여당은 나라를 망가뜨린 주역들의 나라 걱정,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몰염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내로남불로 점철된 지난 5년, 부동산 실책과 탈원전, 망국적인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 갈라치기 등 전 정권의 무능과 수많은 실정에 대한 일말의 반성조차 없었다"며 "본인들이 나라를 망쳐놓은 장본인이면서, 나라 걱정을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는 않다"며 "(인사드릴 분들을)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고,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인사 마친 뒤의 일정으로 조정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만남을 주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혁신위원장이 당 통합과 혁신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분 아니겠나"라며 "김 위 원장이 주선해서 이낙연, 이재명 두 분 만남을 주선하라. 그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민주 '고속도로게이트 TF'…'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조사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강득구 단장과 의원들이 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인근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고속도로게이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도 관련 특혜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이들은 6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한 공터를 찾아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예정 지역과 500m,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와는 1km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6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한 공터를 찾아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예정 지역과 500m,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와는 1km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 TF는 △지역 주민 모르게 종점 노선이 변경된 이유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강상면으로 변경한 이유 △노선변경으로 인해 멀어진 교통정체 해소 효과 △고속도로 노선 급변 이유 △양평군이 8일 만에 3개 노선을 제안한 것이 가능한지 등의 10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실무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노선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국도의 종점이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 때는 양평군 양서면이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갑자기 변경 검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원 장관은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그동안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진행됐던 사업인데 아무리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하더라도 의심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은 더 이상 추측과 정황만으로 찔끔찔끔 소설 쓰기로 의혹 부풀리기에 몰두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정식으로 국토부 장관인 저를 고발하라. 수사 응하겠다"며 "대신 그 고발 수사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현재 의혹들이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민주당을 간판을 내리라"고 직격했다.
■ 尹 대통령 지지율 38%…부정 평가는 51% [NBS]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긍정적 평가가 38%, 부정적 평가 51%라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월 3일 ~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2%p 상승한 38%, 부정 평가는 3%p 하락해 51%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는 32%이다. 지난 조사 (6월 4주) 대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격차가 10%p -> 6%p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응답률은 16.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