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우 대표 "2분기 실적 발표, 예상 대비 기업 이익 상회 폭 주목해야"
"올해 1분기 실적 시즌 때 예상치 상회 폭 6.4%.. 3분기부터 실적 증가 구간"
"물가 안 잡힌 상태에서 실적 개선돼도 인플레 자극 덜할 것"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000억…14년만에 최저.(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추이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 기업 실적은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데, 중국 경기는 부진해도 미국이 강건하게 버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광우 86번가 대표는 17일 MBC시사라디오 손경제 플러스+ '2분기 실적 시즌 관전포인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치 대비 기업 이익의 상회 폭이 어느 정도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가이던스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미국 기업들의 비중이 늘 높다. 지난 10년 평균을 보면 66%가 부정적으로 말하는데 이번 실적 시즌을 앞두고는 60%다. 또,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도 최근에 조금 더 내려간 상태에서 실적 시즌에 돌입하니까 상회 폭이 예상보다 더 잘 나오지 않겠냐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분기 실적 시즌이 좋았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는데, 상회하는 폭에서 반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022년도 4분기 가장 안 좋을 때 1.3%밖에 상회하지 못했는데, 1분기엔 6.4% 수준까지 상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에 이번 실적 시즌에서 예상치 대비 상회 폭이 과거 좋았던 수준의 회복을 하면 두 분기 연속 상회하는 것이다. 다음 분기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 실적 장세로 완전히 돌입했다는 말을 부정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전망치대로 흘러가면 2022년도 4분기, 올해 1,2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가정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수적으로 보는 상황에서도 3분기부터는 실적이 증가하는 구간에 들어간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기업들의 실적 추이가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적자를 예상했는데 흑자로 6000억원이 나왔고 나머지 기업 예상치를 봐도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글로벌 경기에 달려있다"라며, "중국의 부진함이 있긴 해도 미국의 강건함이 있기 때문에 기업 이익 추정치가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정 대표는 경기가 주춤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적이 개선되면 물가에 악영향이 있진 않냐는 물음에, "하반기를 지나고 봐도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는 "하반기에 계속해서 물가 걱정을 하게 될 텐데, 공급망과 심리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은 물가가 내려오고 리오프닝이 되면서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요 요인만 남아서 하반기를 지나놓고 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