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한동훈, 지금까지 출마 의지 없어…연말 정치 상황에 따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 "자기 의지로 출마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한 뜻을 접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는데 어떻게 보는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은 현재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제대로 수행해야 하는 일종의 자기 사명감이 있다"며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정치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의 요청에 의해 나올 수는 있다는 건가' 묻자 "정치적 상황이 연말에 가까워지면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경우 다시 한 번 저희들이 상황에 따라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판단할 때는 한동훈 장관이 출마를 안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부연했다.

해외 순방 기간에 중 김건희 여사가 명품 쇼핑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애초 명품숍에 방문했던 시점에서는 국내에서 수해가 발생하지 않아 국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애초 11일 자유 시간에 잠시 들른 것인데, 수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된 사안"이라며 "그것이 언론에 공개된 시점 때문에 아마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의 행보가 국내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든 라투아니아 언론보도에선 '젊고 패션 감각 있는 셀럽'이라고 인식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 부인의 행보 자체도 하나의 외교적인 행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은 공식 행사만 따라가야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모든 행보를 같이 해야만 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쇼핑했다고 하는 비난에 대해 쇼핑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둘 일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또 대통령실 관계자가 호객행위에 의해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국내 정치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되면 '기승전 김건희' 이런 식으로 악마화 하는 것이 지나치게 민주당 쪽에서 만연화 돼 있다"고 비판하며 "수세적인 변명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듯한 표현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수해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방문을 해 적절했는가라는 야당의 비판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밝히는 것 또한 굉장히 외교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결국 고도의 외교적, 정무적 판단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 상황을 이유로 마치 외교 상황을 취소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 이건 외교 자체를 잘 모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주창하신 자유 민주주의의 국제 연대를 통한 가치동맹,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성장, 이것을 외교적인 방향성으로 잡고 계신데 우크라이나 방문은 대통령의 외교적 철학을 충분히 보여준 사안"이라며 "무의미한 내용이었다면 비난을 받아야 하지만 국가 정상의 방문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도 감수하고 가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방문을 통해 사실상 폴란드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할 수 있는 큰 명분도 얻었던 국익적 고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