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대한 CFD계약 및 주문 흐름도 [한국거래소 제공]
CFD특별점검단은 20명으로 구성된 시장감시본부내 조직으로 지난 5월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다. 이번 점검은 13개 증권사에 개설된 CFD 계좌 2만2522개를 대상으로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4개월의 거래를 분석했다.
점검 결과 CFD의 익명성과 레버리지를 활용한 계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투자자 파악이 어렵다는 CFD 계좌의 익명성을 이용한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가 많았다. CFD의 레버리지 특성으로 투자원금 대비 (추정)부당이득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CFD 계좌와 일반 위탁계좌간 역할 분담도 적발됐다. CFD계좌로 대규모 매수 후 일반 위탁계좌로 시세를 끌어올린 뒤, 주가 상승 시 CFD 계좌 보유물량을 매도하는 행태다. 시세조종 일당은 이 과정에서 지분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CFD 계좌를 적극 활용했다.
CFD 계좌의 주문은 주로 외국계 프라임 브로커를 통해 시장에 호가가 제출됨에 따라 외국인 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로 오인케 해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유발했다.
거래소는 이번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불공정거래 혐의 의심 종목 및 연계계좌군에 대해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상거래적출기준 개선, 매매분석기법 고도화 등 시장감시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CFD 계좌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시장감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